"반도체와 그림작가?"...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원의 '이색 전시회' 수원 권선구에서 열린다임가현 개인전 '피어나는 순간들' 6월30일~7월4일 수원 평생학습관 갤러리 윤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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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가현 그림작가 |
"반도체분야 일을 하면서 짬을 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가까운 이웃들이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림을 너무 잘그렸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큰 용기를 얻어 이번에 개인전을 열게 됐어요."
그림을 전공하지도 않고 반도체회사에 다니는 특이한 이력의 임가현(38)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임가현 작가의 "피어나는 순간들"을 주제로 한 이색 개인전시회가 수원시 권선2동 경기도교육청 평생학습관 갤러리 윤슬(권선구 권중로 55 1층)에서 열린다. 오는 6월30일부터 7월4일까지 닷새동안이다.
![]() ▲ 임가현 작가 개인전 포스터 |
임 작가는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무척 좋아했다. 2018년 초 육아휴직때부터 여유가 생겨서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단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세계굴지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짬짬이 시간이 날때면 화려한 색채를 중시하는 스타일의 강한 인상을 풍기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들은 색감이 매우 화려하고, 주로 정열적인 양귀비나 장미꽃과 안개꽃 등 다양한 꽃들을 그리고 있다.
임 작가는 원래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의상도 화려하게 입는다고 말한다. 반도체회사인 엔지니어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보일 수 있다. 개성이 강해 그림을 보면 '임가현 작가가 그린 작품이구나' 하고 알 수 있단다.
![]() ▲ 작품 '심연의 꽃' |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다음 업무가 바빠서 못그리다가 요즘은 다시 여유가 좀 생겼다. 생애 처음 갖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가족들과 주위 지인들 정도만 알리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언론에까지 나올 줄 미처 몰랐다며 겸손해했다.
임 작가는 "이젠 이웃 지인들한테도 제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은 풍경화보다는 솔비나 하정우처럼 화려하고 추상화 같은 걸 좋아한다. 제그림도 똑같진 않더라도 강한 인상을 주고 싶었고 가족이나 지인들한테도 직업말고도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개인전을 여는 동기를 설명했다.
이번 개인전은 색과 감각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찰나를 담아낸 전시로 화려하고 밀도 높은 색채를 통해 표현했다.
![]() ▲ 작품 '화려한 나의 뒷모습' |
대표적인 작품으로 '심연의꽃'은 짙고 깊은 심연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에너지를 한 송이 꽃으로 표현했으며, 강렬한 붉은색 계열은 내면에 잠재된 열정을 상징하며 어둠을 뚫고 피어나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이다.
또 마치 '나의 뒷모습'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임 작가가 특히 좋아하는 그림인데, 등을 감싼 다채로운 색채의 옷은 지나온 시간과 감정의 흔적이며, 자신만의 빛으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리고 '숲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자작나무와 그 아래 피어난 꽃들은 자연이 들려주는 고요한 숨결을 담고 있다. 싱그러운 푸르른 초록빛과 화사한 꽃들의 조화는 마음의 평온함을 주며, 바쁜 일상 속 잠시 머물러 자연의 위로를 느끼게 하는 풍경을 마치 동화속에 나올 법한 풍경을 표현했다.
![]() ▲ 작품 '숲의 숨결' |
그러면서 임 작가는 미래희망을 묻는 말에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싶다. 그림을 즐기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훗날의 꿈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작가는 "제가 이렇게 개인전을 열 수 있게 된 데는 많은 시간에 걸쳐 남편과 엄마아빠께서 저 대신에 육아봉사를 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작품하나 완성하려면 서너시간 넘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가족들의 절대적인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사람들이 관람하고 나면 앞으로는 더욱더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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